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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베트남 어드벤처

[갈아넣은 배 아니고 인력] 베트남의 길거리 광고

by 썰감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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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급하게 휴대폰을 꺼내 찍는 바람에 한 장 밖에 못 건진 사진.

바로 베트남의 길거리 광고 되시겠습니다.

 

이 분은 선두가 아니라 관리자 역할이예요.

뒤에 확성기도 달고 있네요.

이 분 뒤에 똑같은 옷과 똑같은 자전거를 탄 사람들(주로 귀여운 여자들)이 수십명 줄을 이어 따라붙었습니다.

 

본격 갈아넣은 인력으로 하는 베트남의 신박한 광고예요.

눈에 잘 띄긴 합니다. 바퀴며 깃발이며 주렁주렁 광고판으로 도배한 자전거를 수십명이 타고 시내를 도니, 눈에 안 띌 수가 없지요.

인건비 비싼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광고 방식 같지만, 인건비 저렴하고 인구도 많은 중국이나 베트남에서는 이렇게 자전거로 뭔가 촌스러우면서도 재미난 광고가 가능한 것 같아요.

물론, 저 자전거떼가 한번 뜨면 교통흐름에 약간의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가끔은 달갑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만.

 

사진에 나온 광고주는 키드 플라자네요. 임산부와 아기를 위한 곳인데, 베트남에서는 임산부가 정말 많이 보여요.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임산부들을 여기서 실컷 만나게 됩니다. 임부복을 파는 매장이나 아기용품코너도 진짜 많아요. 인구와 출산율의 차이가 피부로 느껴질 정도예요.

인형처럼 쬐끄매서 신기한 베트남 아기들 그리고 엄마들이 저 광고판 많이 봤으면 좋겠네요.

이 더운 나라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광고 자전거 페달을 밟던 예쁜 언니들이 수고해준 보람이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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