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릉역 식당은 맛있는 곳이 많지 않아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없어요 ㅠㅠ 없었어요
노보로스터 카페를 가기 전까지는.
오늘 점심은 칠백식당 육회비빔밥이었는데
육회비빔밥도 정말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더랬죠.
커피도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맞은 편에 간판도 없는 저 로스터리 카페가 뙇!
요 간판 빼고는 위에 달려 있는 간판이 없어서
함께 갔던 동료직원도
여기 이런 곳이 있었냐며 놀라워했더랬죠. ㅋ
맨날 안녕, 또와 커피만 줄구장창 다녔는데
오늘은 여기로 결정했어요.
로스터리 카페라서 기대만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어요.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던 카페가
내부를 아주 멋지게 꾸며놨더라구요.
들어가자 마자 풍기는 그윽한 커피향기까지.
발효커피가 9800원이라고 되어 있어서
뭘 시켜야 할지 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라고 했어요 ㅋㅋ
산미 있는 것을 원한다고 하니마일드로 추천 받았구요.
발효커피가 아닌 일반 아아는 4800원로스터리 카페치고는 아주 착한 가격까지 굿.
커피가 나오는 동안 노보로스터 가게 안을 둘러봤는데로스팅 룸도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멋진 로스팅 룸의 여러 원두들.
그리고 로스팅 머신들의 위엄
와... 저 이런 거 완전 좋아하는데 ㅋㅋ
노보로스터 코리아 카페 인테리어도 함 볼까요?
노보로스터 커피는 실내가 생각보다 꽤 넓어요.
엄청나게 큰 테이블도 한 켠에 있었는데
아마도 커피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닐까 싶었어요.
귀여운 소품들 보는 재미도 쏠쏠
이 그라인더들은 각각의 원두를 위해
다 다르게 준비된 것들이라고 해요.
사진 찍고 있었더니, 사장님이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설명 해주심 ㅋㅋㅋ
드디어 나온 커피는...
으아... 너무 맛있어요!!!!
커피 불모지인 선정릉역 주변에서
이런 커피맛을 보게 될 줄이야.
너무 맘에 듭니다.
정말...
이렇게 맛있는 커피는 오랫만이에요.
로스터리 카페가 옆에 있다는 건 정말 행운.
이 곳은 근데 홍보나 이런 것이 필요 없는 집인지
간판만 없는 게 아니라
뭐 홈페이지나 이런 것도 없나봐요.
건물주가 심심해서 커피 볶는 집인가??
미스테리한 집인데
여튼 형편없는 맛의 카페가 즐비한
선정릉역 골목에 이런 신세계를 발견한 것만으로
매우 행복한 날입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112길 39 지상1층 (삼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