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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우정집 맛 변했네

by 썰감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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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오래 전부터 애정했던 안성 황해도 냉면 전문점 우정집.
육수도 편육 하넘도 면발도 너무 맛있고 좋아서 베트남 살 때도 우정집을 그리워했었다. 그리고 매스컴 탔다는 말도 듣고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도 들었다.
원래도 줄서서 먹고 오후만 되면 다 팔려서 먹기 힘든 집이라서 매스컴 탄게 좀 걱정이 되어 아침부터 달려 간 우정집.


여전히 바쁜 주방.


황해도 냉면 9000원. 황해도 물가는 아니다.


역시나 혹은 다행히 줄서서 기다렸다 먹은 우정집 냉면.

아 얼마만이었던가.
오랫만이다 안성의 명물 우정집 물냉면. 너 먹으려고 비행기로 5시간 왔다.

위는 물냉면
아래는 비빔냉면.

우정집 황해도 냉면의 비빔냉면은 방앗간향이 나는 투박한 맛이다. 시골집 콩나물 무침 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물냉면이다.


한입 먹자마자...
변했네. 하는 생각.

육수도 괜찮고 편육도 여전히 맛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일까.

면발이 영 엉망이다.
그냥 푸실푸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예전의 그 탄력있으면서도 툭툭 끊어졌던 그런 맛이 아니다.
심지어 면에서는 고무줄 냄새 같은 것도 난다. 너무해......


실망을 넘어 속상했던 우정집.
우정집의 맛은 변했다. 면발이 이젠 망했다.


서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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