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 살면서 신기한 것 중 하나는
외국인들 밀집지역과 로컬지역의 어마어마한 차이다.
타오디엔이나 공항근처의 아파트는 수압이 좋았는데
로컬 아파트로 오니 수압이 세상에...
좋게 말하면 봄비같고
사실을 말하면 기운빠진 할매가 물컵으로 졸졸 따라주는 느낌임.
흐미
살 수가 없어... ㅠㅠ
할 수 없이 샤워기 헤드를 교체해보기로 결정.
샤워기 헤드를 바꾸면 수압이 엄청 좋다진다나.
막 얼굴에 빵구날 것 같다는 후배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덤으로 필터도 부착하기로 했다.
내 주변 사람들은 죄다 닥터피엘 이런걸 쓰더만
코로나로 인해 가난뱅이가 된 나는 로컬제품을 뒤졌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라자다에서 한국돈 2만원, 베트남돈 40만동 가량의
수압이 강려크해진다는 샤워기 헤드를 구매함.
필터는 따로 여분도 구매했다.
같은 브랜드에서는 더 비싼 고급형도 나와 있는데
역시나 가난뱅이에게는 고급형 따위 어울리지 않앗!
기본형! 기본형을 사도록 하자.
그래서 도착한 데일리 아쿠아 샤워헤드와 필터.
라자다에서 주문 했더니
포장도 예쁘게 잘 도착.
라자다는 영어가 지원돼서 정말 좋다.
샤워기 헤드 분리해서 새 샤워기 헤드로 교체했다.
뭐 이상한 세라믹볼 같은게 막 보이는데
크기가 엄청 큼.
기운 없으면 샤워 헤드 들기 어려울 듯.
저 체 같은 곳 밑에는 다른 색깔의 세라믹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음.
그리고 수압은?
훨씬 좋아졌다.
물론 엄청 센 건 아니고 ㅠㅠ
그래도 샤워가능한 정도로 바뀌니 나름대로 만족한다.
그렇게 기분좋게 일주일이 흘렀는데
.
.
.
일주일된 필터 보고 놀래 자빠질 뻔.
일... 일주일... 실화냐?????
필터상태 보니까 베트남 수돗물에 대한
굉장한 불신이 생긴다 ㄷㄷㄷ
당분간 샤워 필터는 필수로 사용할 듯.
추가: 필터 아까워서 몇 주 그냥 사용했더니 안에서 초록색 이끼가 ㅠㅠ 끼었음다.
박박 닦고 다시 조립하고...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금방 이끼가 낌.
세라믹볼은 애저녁에 물곰팡이가 끼어서 죄다 내다버림.
베트남 수돗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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