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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라이프

베트남 한국 가야병원(호치민) 다녀온 후기

by 썰감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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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방광염 증상이 생겼다. 빈멕국제병원으로 갈까 가까운 병원으로 갈까 살짝 고민하다가,

항생제만 처방 받으면 되는 간단한 진료니

굳이 빈멕까지 갈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한인 병원 검색 도중 발견한 베트남 한국 가야 병원.

 

 

병원 입구는 이렇게 생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erek 피셜로는 이 정도면 대단히 괜찮은 수준의 로컬병원이라나.

 

사실 여길 간 건 한국인 산부인과 의사가 만든 병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후다닥 진료 보고 오고 싶었으니까.

한국의 문진수 박사님이라는 분이 만들었다고 뉴스에서 봤는데...

뉴스가 오래돼서 병원 폐업한 건 아닌가 걱정했다.

다행히 멀쩡하게 문을 열고 진료 중이어서 급 입장.

 

 

입구에는 앰뷸런스가 있었는데, 뭔가 움직이지 않은 지 오래되어 보이는 건 기분탓이겠지?

앰뷸런스에는 한국어로 베트남 한국 가야 병원 산부인과 소아과 이렇게 써 있었음

 

 

입구 작은 책상에서 코로나 설문지도 작성하고

베트남어 못한다고 손짓발짓 했더니

영어통역 아주머니가 나오셨음.

그리고 접수 후 아주머니를 따라 고고

외관은 후줄근해도 병원내부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음.

 

 

올라가다가 본 병원의 1층 모습

여기가 무려!!!!!! 응급실 로비다!!!!!

음... 할많하않.

자꾸 Derek이 아직 늦지 않았으니

빈멕이나 미국 독일 병원 가는게 어떻겠냐고 걱정함.ㅋㅋㅋ

 

 

외래 진료실 대기 중...

여기 혹시

백두산 병원인가요????

 

뭔가 굉장히 육군 야전병원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잠시 대기하고 있으니, 영어통역 아주머니와 함께

의사 진료실로 들어오라고 함.

 

 

이런식으로 사진이 붙어 있는 각 진료실에 들어갔다.

사진 속 인물은 나를 진료한 의사는 아님. ㅋㅋ

 

왜냐면 문박사님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한국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베트남 한국 가야병원에는 그러니까

한국인 의사 따위는 없는 거시다!!!! 닝기미

 

하는 수 없이 베트남 의사에게 진료 콜.

 

내 타피칼 증상과 병명을 말해줬다.

물론, 의사는 영어를 전혀 못한다.

그래도 통역아주머니가 더듬거리며 전달해준다...

 

내가 말해준 증상이면

그냥 1분이면 끝나는 진료인데

졸지에 산부인과 진료의자에 앉혀짐.

의자가 무슨...

버스의자 뜯어온 것처럼 생겼음.

 

80년대에 우리나라도 저랬을까.

어쨌든 조심스럽게 검진을 마친 후

초음파 보자고 함.

 

여기서 폭발.

아니 내가 초음파를 왜 보니? 묻자

여성이라면 6개월에 한번은 봐야지 함.

미친... 아니 1월에 수술해서

3월까지 진료받았다니까!!!!!

지금 방광염 약 좀 달라고 온거라고!!!!!

그랬더니 알았대. ㅜㅜ

 

소변검사만 진행하기로 함.

근데 검사는 바로 해서 결과지 나옴.

이부분은 솔직히 내가 놀랐음. ㅋㅋㅋ

 

결국 검사지 보면서

자 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니까

고개 끄덕이면서 그제서야 처방전 써줌.

 

 

약국 내려와서 약을 탔는데

 

 

비니루 봉다리에 열흘치 약이 수북하게 담겨져 있다 ㅋㅋㅋㅋ

근데 이거.. 처음보는 약이 하나 있음.

 

 

이 녀석, 메틸렌 블루 되시겠음.

상품명은 도미타졸.

대체 이게 왜??? 하고 구글링을 해보니

자동 검색어로 domitazol english 이렇게 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베트남에서는

요로감염에 도미타졸을 약속처방으로 주는 듯.

 

도미타졸을 먹으면

체액이 염색된다.

 

대 소변이 모두 염색됨.

 

변기에 청크린 쓰는 줄.

 

 

 

 

 

우울증이 생기려고 한다.

 

 

 

근데 약발은 끝내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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