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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펜더믹6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7일차 매일아침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체온을 재는 사람이 있다. 이 분이 뜨면 모두들 공손하게 이마를 가져다 댄다. 권총같이 생긴 비접촉 체온계로 이마체온을 측정하기 때문에 뭔가 처형 퍼포먼스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기분이 아주 묘함ㅋㅋ 나는 이 분이 의무병인줄 알았는데, 군의관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박씨 박씨 불러서 왜 박씨라고 하지 했는데, 베트남어로 박씨가 의사란다. 박사라는 한자로 박씨라고 하는건가. 여튼 그 분은 박씨고, 박씨는 아니다.ㅎㅎ ​ 그런데 오늘 Ein을 씻기려고 옷을 벗겼더니 배에 좁쌀만한 것이 나서 곪아 있었다. 박씨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첫번째 난관은 박씨와 내가 서로 하고싶은 말만 하는데 있다. 건너방의 베트남인 소년(?)이 떠올랐다. 늘 방호복님이 올 때마다 슬그머니.. 2021. 8. 8.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6일차 모기장을 뚫은 강려크한 모기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다가, 쓰레기통을 비우는 방호복님 텅텅거리는 소리에 일어났음. 창이며 문이며 다 열고 자는 형편이라 프라이버시라곤 1그람도 없다ㅋㅋ 그치만 3명씩 한방을 쓰는 우리는 운이 좋은거다. 강당 건물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침대를 촘촘하게 놓고 생활하고 있다. 모두 남자들이다. 숙소는 여자들과 가족단위인듯 하다. ​ 한가지 사실도 더 알게 됐다. 그동안 들렸던 노래방 소리는 영외에서 나는 것이었다. 바로 옆 길가라지만 소리가 그토록 쩌렁쩌렁 하다니... ​ 이제 열흘 남았다. 14일 만기출소하면 아이스크림 사먹어야지ㅋㅋ 그래도 영사님께 요청했던 얼음과 아이스박스 덕분에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다. 시원한 물 한잔이 정말 큰 기쁨이다. 컵이 없으니 물병을 잘라서 컵으..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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