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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설격리10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4일차 1편 아침이 밝았다. 밤새 뒤척였지만 한 밤이 지나가서 기뻤다. 체온재러 부지런히 다니는 방호복님들이 보인다. 보는 내가 다 덥다. 이렇게 서로 고생하는데, 베트남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여 패닉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에 다시한번 낙담했다. 설문지 양식이 바뀌었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모름. 아침에는 시원하니까 상쾌하게 씻어야지. 베트남 정부의 보급품. 민트샴푸와 고트밀크 바스다. 생각보다 퀄이 좋음. 치약칫솔도 일회용으로 보급되었다. 냅킨도 좋다. 휴지는 받아들고 막 웃었음. 엄청 가볍다. 그래도 주셔서 감사해요. 물론, 이런 사정을 고려한 한인회의 휴지가 또 감사하다. 어제 갑자기 방호복님이 방마다 턱 놓고 간 댓병 소스들과 아침식사. 잘 어울리는구만. 근데 선지가 나와서 미안하지만 먹지 못했다. 선지는 한국.. 2021. 8. 4.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1일차 새벽에 집을 떠나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베트남 코로나가 나를 호치민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인도할지... 호치민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가 될 줄은. 그토록 많은 베트남인들의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을 줄은. ​ 비엣젯 항공은 자국민을 위해 인천발 호치민행 마지막 비행기를 띄웠고, 오버부킹을 감행했다. 탑승은 자국민우선이라 했다. 수속데스크에는 베트남인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섰다. 비행기좌석은 240석. 10시 보딩이라는 비행기는 10시 15분에도 수속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까스로 잡은 좌석. 내 뒤에 줄섰던 60여명의 베트남인들은 길었던 줄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 비행기에 한국인은 열다섯명 남짓이었다. ​ ​ 꽉꽉찬 비행기는 5시 반에 호치민 공항이 아닌, 껀터..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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