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좌충우돌 베트남 어드벤처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4일차 1편

by 썰감 2021. 8. 4.
반응형

아침이 밝았다. 밤새 뒤척였지만 한 밤이 지나가서 기뻤다.

 

 

체온재러 부지런히 다니는 방호복님들이 보인다.

 

 

보는 내가 다 덥다.

이렇게 서로 고생하는데, 베트남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여 패닉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에 다시한번 낙담했다.

 

 

설문지 양식이 바뀌었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모름.

아침에는 시원하니까 상쾌하게 씻어야지.

 

 

베트남 정부의 보급품. 민트샴푸와 고트밀크 바스다. 생각보다 퀄이 좋음.

치약칫솔도 일회용으로 보급되었다.

냅킨도 좋다.

휴지는 받아들고 막 웃었음. 엄청 가볍다. 그래도 주셔서 감사해요. 물론, 이런 사정을 고려한 한인회의 휴지가 또 감사하다.

 

 

어제 갑자기 방호복님이 방마다 턱 놓고 간 댓병 소스들과 아침식사. 잘 어울리는구만.

 

 

근데 선지가 나와서 미안하지만 먹지 못했다. 선지는 한국에서도 못먹어서ㅜㅜ

이럴때를 대비한 교민회의 컵라면은 신의 한수지. 또 감사합니다.

어제부터 짬통이 생겼다. 버려지는 음식이 많으니 파리가 끓기 시작했다.

 

 

망고가 도통 익을 기미가 없다.

베트남인들이 신나게 딴 망고 덕분에 저 커다란 망고나무에 망고가 한 개도 남지 않았다.

 

 

대신 나무마다 빨래가 열렸다.

뭔가 피난민 마을이 형성된 느낌.

 

 

화장실과 공용 다라이. 대빵 큰 대자 다라이라고 불러야 하나. 저기서 사람들이 머리도 감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한다. 바가지 푹푹잼. 국방색 다라이는 보급품 중 하나인 새 다라이다. 새거라 좋다ㅋㅋ

 

시간의 방 앞에 앉아서 즐기는 한 잔의 여유.

 

 

간지폭풍 격리라떼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2020년 3월 8일 1편 일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