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안돼서 며칠만에 올리는 늦은 후기.
14일간의 파란만장한 격리생활을 마치고 퇴소다.
아침부터 힘찬 음악이 흐르면서 무려 퇴소식을 거행한다는 늬우스...
일제히 줄을 선 버스들에 짐을 옮기느라 다들 정신이 없다.
잊지않고 꽃다발도 챙겨주심ㅋㅋ 고마워요. 뭘 이런 걸 다ㅋㅋ 무슨 전지훈련 마치고 해산식 하는 기분임.
안장성의 높으신 분들을 내빈석에 앉히고 연설도 하고, 격리자들 대표로 대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의 소감도 발표하고 했다.
물론 앉아있는 우리는 죽을맛ㅋㅋㅋㅋㅋ
다행히 짧게 끝남.
얼굴을 익혔던 이름모를 친구들과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 우리도 영사관에서 마련해주신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
2주만에 느끼는 에어컨의 신비롭고 은혜로운 시원함.
마지막날까지 우리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건 얼마나 다행인지. 기분좋게 버스가 움직인다.
와... 안장이 시골은 시골이구만ㅋㅋㅋㅋ
읍내가 이렇고
이런 길을 몇시간 달렸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러서 화장실도 가주고ㅋㅋ
7시간만에 집에 도착함.
그리고 ein은 몰랑이들로 퇴소식을 재현해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떠나왔으니 안장군사학교도 비겠다는 생각은 오산.
우리가 퇴소한 날 저녁에
이탈리아에서 뜬 비행기에 있던 사람들 약 120여명이 들어온다고 함.ㅋㅋㅋㅋ
스파게티국 사람들도 봉지밥 먹겠군.
La fortuna sia con te!
격리기간동안 정말 애써주신
호치민한인회, 껀터한인회 여러분들
깊히 깊히 감사 드립니다.
신주화 영사님 수고해주심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신의 가호와 행운이 함께 하시길.
추가)
꼬맹이가 자고 일어나서 몰랑이로 버스탄 모습을 재현했음.
상단 우측의 분홍돼지 몰랑이 두개가 나와 자기란다.
우리 둘은 (무균)돼지가 되었으니까ㅋㅋ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2020년 3월 20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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