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a - Spa gội đầu bồ kết 미샤는 내가 거의 매일 다니다시피하는 로컬 헤어스파다.
베트남에 와서 나는 새로운 것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바로 샴푸 문화. 미용실이나 헤어스파 혹은 샴푸바에 가면 말도 안 되는(물론 한국 기준으로) 비용으로 샴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간은 30-50분에 간단한 마사지도 포함이다.
호치민에서 그래도 꽤 다양한 곳에서 샴푸를 받아본 게 아닌가 싶다.
미용실에서도 받아보고, 여러군데 헤어스파, 샴푸집을 다녀보았다.
샴푸를 하는 집들은 각양각색이었다.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유니폼과 마스크를 낀 채 샴푸해주는 곳도 있고
천연샴푸를 강조하며 천연재료 우린 물에 대해 자부심 강한 표정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곳도 있고
마사지를 강조하는 곳도 있고, 인기를 강조하는 곳도 있고....
그러다 찾아낸 곳이 미샤다.
정말 아무 기대없이 들어간 곳.
심지어 비용도 제일 쌌다. 거의 대부분의 코스가 5만동. 그러니까 우리나라돈으로 2500원이다.
한 낮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직원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가 부스스 일어났던 게 생각난다. 낮잠자던 직원이 나는 어이없었지만, 그 시간에 찾아온 손님도 직원 입장에서는 어안이 벙벙했던 듯. ㅎㅎ
미샤도 자연친화적인 서비스를 강조하는 곳이다.
천연재료를 사용한다는 뜻. 그리고 저렇게 보켓이라고 써 있는 곳은 보켓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창포 같은 샴푸대용 식물을 이용해서 샴푸해준다. 보켓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주기는 함. 라임향이 훅 풍기는 시원한 물로 린스 해준다던가.
직원들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지만, 과하지 않은 친근함으로 참을성 있게 의사소통을 한다. 오히려 수줍어함.
메뉴를 고르고 저 조그만 베드에 누워서 머리를 맡기고 있으면...
참 미묘하게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진다.
미샤는 전형적인 베트남 단독주택 건물이다. 골목에 위치한 층고가 높은 베트남 주택.
저 베드에 누워 있으면 끊임없이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 빵빵대는 소리가 들린다.
실내에는 에어컨도 없지만, 젖은 머리에 나즈막한 선풍기바람이 스칠 때마다 시원함이 느껴진다.
미사에서 틀어놓는 베트남 전통음악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며 머리카락을 맡기면, 문 밖에서 쉴새없이 들리는 오토바이소리가 아득해지고 나는 한적한 하롱베이 강바람을 맞는 착각에 빠진다.
미샤의 샴푸시간은 한 40여분 정도가 된다. 화학샴푸는 쓰지 않는다. 그래서 향기도 강하지 않다. 머리를 적시고, 세수도 시켜준다. 보켓으로 거품을 내어 머리를 감기고 고루 마사지 하고....
두피 전체를 돌아가며 고루 문지르기도 하고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감겨준다. 두드렸다가 문질렀다가... 다양한 손기술들이 느껴진다. 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미사의 직원들은 상업적인 느낌이 없다. 하지만 술기는 완전히 통일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대금소리와 비슷한 베트남 전통음악은 끊이지 않고 귓가를 울린다.
가끔 비가 오면 빗소리와 빵빵거리는 오토바이소리 그리고 전통음악 소리가 섞여서 한껏 정취를 돋군다.
가볍게 스치는 선풍기 바람은 시원한 강바람이 되고
문 밖의 오토바이소리는 영화 연인에 나왔던 골목길 집이 떠올려진다. 코 끝에 스치는 샴푸물의 향기는 내가 누운 곳이 강바람 가득한 풀밭같다는 느낌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저 문 밖에 바쁘게 지나다니는 오토바이와 대조되어서 나는 그냥 편안한 휴식을 취할뿐. 내 바쁜 일상은 그저 잊혀진다.
나에게 느껴지는 것은 여유로움 뿐이다.
그렇게 깜빡 잠이 들 것 같은 느낌이 나면 차가운 차나 라임 우린 물 같은 것으로 린스가 된다. 망중한의 여유가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사인이기도 하다.
목덜미와 팔에 간단한 마사지가 들어가고, 편안한 느낌과 함께 일어나면 레몬그라스와 생강으로 만든 시원한 디톡스차를 내온다.
이 맛있는 차는 판매도 된다. 벌써 몇 번을 사와서 음료수 대신 마신다. 집에서 만들까 해서 여러모로 시도해봐도, 미샤에서 만든 이 맛이 도통 나질 않는다. 그냥 맛있는 이 디톡스티를 사와서 즐기는 게 제일 좋다.
한잔을 다 들이키면, 직원은 드라이어로 정성스럽게 머리를 말려준다.
반짝거리는 머릿결은 안타깝게도 다시 오토바이 헬멧 속으로 들어가지만, 한 시간 남짓 느꼈던 이 여유로움과 편안함은 어느 스파에서도 느낄 수 없는 오롯이 미샤만이 가진 행복이다.
미샤 서비스 비용은 미안할 정도로 저렴하다.
로컬 스파 중에서도 저렴한 비용인 듯.
네일은 잘 하지 않아서, 네일빼고는 거의 다 돌아가면서 하는 편인데, 등마사지도 훌륭하다.
시설을 잘 갖춰진 스파와 비교할 것은 가운과 환복장소일듯. 목과 등 마사지 자체는 정말 정성들여서 해주고, 시원하다. 발마사지는 별로다. 약초우린 물에 담그는 시간 외에 실제 마사지 시간은 굉장히 짧다. 하지만 비용이 비용이니만큼 뭐라고 할 건 또 못된다. 그냥 패키지처럼 하고 나면 나쁘지 않다. 족욕만 해도 충분히 즐거우니까.
저 메뉴판에는 없지만, 콤보도 있다.
얼굴 마사지와 샴푸 콤보는 75만동이다. 샴푸서비스와 함께 얼굴 팩과 마사지가 함께 들어간다.
베트남에서는 샴푸서비스에서 오이팩을 해주는 곳이 많은데, 미샤는 오이팩이 아니라 각종 약재와 자연재료로 팩을 한다. 오트밀이나 녹차 등등 여러 가지 재료로 그 때 그 때 얹어주는 재료가 달라진다.
얼굴 피부관리를 받고나면, 미사가 괜찮다는 걸 증명하듯 얼굴톤이 밝아져서 빛나고 있다.
기분도 반짝거린다.
망중한의 여유로움이 있는 곳. 미샤에 누우면 영혼이 반짝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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