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관광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베트남에는 자연환경도 그렇고 볼거리가 꽤 많지만 호치민에는 진짜 갈 데가 없다. 대충 관광지라고 해봤자 통일궁, 우체국, 벤탄시장, 부이비엔거리 정도가 시내에 있고 구찌터널이나 메콩강 투어는 꽤 멀다. 붕따우는 더 멀고.
근데 정작 여기 살면서 멀리는 나가봤어도 가까운 곳을 못 가봤으니...
오늘은 우체국이 급 궁금해져서 방문!
일단 외관은 이쁘당.
뭔가 규모가 후덜덜한 것도 아니고
유럽 현지 건물들처럼 장엄미를 풍기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뭐랄까. 귀엽고 이쁜 건물이다.
프랑스 작품이라고 하는데 왜 베트남스러운건지는 모르겠다.
옛날에는 공중전화가 있었을법한 부스들.
이 안에서 뭔가를 쓸 수도 있다.
우체국은 규모가 크지 않다.
여기서도 익숙한 우리 호치민 초상화가 뙇
근데 직원들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
곡선이 예쁜 천정.
중앙의 데스크에도 뭔가 기념품 같은 것들을 파는 것 같다.
중국스럽기도 하고 베트남스럽기도 한 작품들.
나를 흥분시킨 건 이 곳이 아니라
기념품샵이다 ㅋㅋㅋㅋ
우아앙 나 이런데 너무 좋앙 ㅋㅋㅋㅋ
진짜 발 딛을 틈도 없이 빼곡하게 쌓아 놓은 기념품들.
가격도 비싸지 않은 듯.
물론 살만한 것들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ㅋㅋㅋㅋ 구경하는게 잼난다.
우체국에서 엽서 보내기도 가능하다는데, 밖에 나가서 책방거리에 가면 엽서가 예쁘고 다양하다는 걸 읽은 기억이 나서 얼른 밖으로 나왔다.
기념품샵들이 있는 책방거리로 고고~
근데....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왜이리 작은 것인지.
이게 무슨 거리냐, 동네 골목도 여기보단 크겠구만.
잡다한 기념품들도 있고, 꽤 예쁜 템들과 레어템도 보인다.
저 패치는 좀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실제 달고 다닐 용기가 나진 않아서 패스.
포토존인가.
버스 모양의 책방인 것 같은데, 아쉽게도 열려 있지는 않았다.
베트남 실제 시내버스는 저렇게 깔끔하지 않다. 한글로 정류장 표시가 막 되어 있는 진짜 고물버스들임 ㅋㅋㅋ
하지만 포토존의 버스는 아쥬 귀엽다.
평화로워 보이는 책방들.
사진 상으로는 규모가 좀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작은 가게들이다.
새 책과 헌 책을 모두 파는 책방들이다.
근데 가만보니, 책가격이 뭔가 좀 비싼 것 같다.
헌책인데 막 10불 넘어가고 그럼.
한 켠에 있던 미니 놀이터.
애들 여기 풀어놓고 서점에서 여유롭게 책을 보면 좋겠지만
현실은 절대 그럴 수 없다.
일단 여긴 베트남이기 때문에 진짜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더워서
이 작은 책방거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탈수가 일어날 것 같기 때문.
서점을 둘러보는 한국부모나 놀이터에 풀어놓은 한국아이나 열사병 걱정을 먼저 해야 할 판이다.
여유는 개뿔.
여기서 저렇게 자연스럽게 뛰어놀 수 있는 것은 베트남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주위를 둘러봐도 나는 더워서 미쳐 버릴 것 같은데
베트남 사람들은 다들 가디건이나 점퍼를 겹쳐서 입고 돌아다니고 있다.
가죽자켓 입고 다니는 애도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있음.
쓰면서도 사진을 보니까 덥다.
언제쯤 적응 되려나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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