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듯한 녹진함! 끝내주는 호치민 10군 딤섬 맛집 옹 수이 딤섬 Ong Sui Dim Sum

옹수이 주소: 26 Đ. Châu Văn Liêm, Phường 10, Quận 5,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호치민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호치민 맛집 도장깨기 다니는 것 아니겠는가!

남편이 베트남 유튜버 알탕형 추천이라면서 데리고 간 옹수이 딤섬. 응? 베트남에서 뭔 딤섬집을 간댜...하고 따라갔으나, 남편보다 내가 더 좋아한 곳임.

 

오토바이타고 갔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주차안내를 해주었다.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정말 친절하게 문도 열어주는데...

 

문을 여니까 이런 분위기다.

여가 베트남이여 홍콩이여.

이런게 인스타 갬성 분위기인가.

 

홍콩스타일 딤섬집이라고 인테리어가 말해주고 있었다. 카운터 가구도 너무 이뻐서 찍어봄.

 

사장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는 단정한 셔츠와 긴바지 차림이었는데, 얼굴이 뭐랄까... 양조위와 홍금보를 적절하게 버무려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가서 보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딱 알거임. 암튼 그 분이 정말 인자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아 주면서 돈도 엄청 세고 계심.

 

 

메뉴판이 상당히 두꺼운데, 내가 강추하는 샤오롱바오(소룡포)와 완탕주문을 위한 페이지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음.

 

 

 

여기가 베트남이지만 홍콩스타일 딤섬집이라고 했는데, 어쨌든 중국집(?)이니까 땅콩도 겁내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시켰다가는 나처럼 당황할 수 있으니 땅콩은 주문하지 말도록 하자...

 

진짜... 난 이게 짭짤한 중국땅콩튀김인 줄 알고 시켰는데, 먹어보니 땅콩찜이다. 짭짤하지 않고 한약재 향이 담겨져 있는 물크렁거리는 희안한 맛... 정말 영혼을 담아 비추를 날린다.

일단 앉으면 상차림은 저러하다. 나무상자 1층은 젓가락, 2층은 스푼임.

 

 

주문한 음식을 맛봤는데.... 

 

처음은 튀김만두 되겠다.

 

베트남 호치민 맛집 중 하나인 수이까오와 비교하자면, 일단 크기가 훨씬 크다.

그리고 속이 매우 실함. 수이까오도 크기가 작을뿐 속은 상당히 실하기 때문에 별로 우위를 말하기는 어려운 편.

 

하지만 옹수이는 엄청나게 깨끗한 식당에서 에어컨 바람 쐬며 먹는다는 차이가 있으니 가격비교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듯.ㅋㅋㅋ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감칠맛 나는 튀김만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기대했던 완탕!

 

 

남편이 뭐라더라? 뭐 알탕형은 여기 육수가 수이까오와 다르다고 했다는 것 같은데... 근데 육수가 엄청나게 깊은 맛이 나고 하는 건 아닌 듯. 

육수에 면수가 섞인 맛이라고 해야 하나. 국수 풀면서 자연스럽게 배는 면수맛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맛있었다. 국물도 만두도 모두.

 

 

수이까오와 다른 점은 사실 완탕의 크기다. 아까 튀김만두도 그렇지만, 여긴 딤섬 사이즈가 수이까오에 비해서 확실히 크다. 그래서 재료도 더 튼실해보이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튀김만두나 완탕만이라면 사실 난 수이까오도 좋다고 생각했다.

 

 

샤오롱바오(소룡포)가 나오기 전까지 말이지.

 

 

 

 

진짜.. 기대 1도 안 했던 샤오롱바오(소룡포)였는데

 

이 샤오롱바오(소룡포)는 베트남에서...는 잘 모르곘지만, 호치민에서는 젤 맛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 옛날 딘타이펑 처음 오픈했을 때 달려가서 먹었던 샤오롱바오(소룡포)의 좋은 기억과는 비교도 안 된다.

 

육즙이 그냥 녹진하다.

 

녹진함 그 자체라고 해야 하나.

엄청나게 진한 육즙은 생강향을 이미 머금고 있어서 하나도 느끼하지 않은데 풍미가 정말 끝내줬다.

 

 

옹수이 튀김만두랑 완탕 먹으며 수이까오랑 똑같구만 뭐... 이랬다가 샤오롱바오(소룡포) 먹고 바로 수이까오 버림.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너무 맛있는 겁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주 맛있었어요.

다른 샤오롱바오(소룡포) 전문점에서 먹었던 평범한 맛과는 완전히 차별되는 녹진한 맛.

 

이 샤오롱바오(소룡포) 때문에 옹수이에 또 오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던 그 때...

 

 

 

옆 테이블에 이상한 앙증맞은 항아리가 놓여져서 나도 그거 뭐냐고 물어보고 시켰음.

 

 

 

홍콩 밀크티 되시겠슴다.

 

되게 맛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떼따릭, 베트남의 짜쓰어 뭐 밀크티 다들 좀 치는 게 동남아잖아요?

 

근데 옹수이 딤섬집에서 만드는 홍콩 밀크티 뭔데 이렇게 맛있대요???

 

 

어이가 없음 ㅋㅋㅋㅋ 여기 베트남 호치민의 밀크티 맛집이었음.

호치민에서 옹수이 딤섬 가면 샤오롱바오(소룡포) 꼭 시키고, 밀크티 곁들여야 함!!!!

 

옹수이 딤섬 주소 다시 적으면 26 Đ. Châu Văn Liêm, Phường 10, Quận 5 요기임. 5군이라는 허들이 좀 있지만, 한번 가서 먹어볼만한 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