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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라이프

빈멕국제병원 응급실 후기 안비싸고 넘나 좋음

by 썰감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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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전... 화장실 문을 닫다말고

비명을 지르며 Ein이 울었다. 문에 발을 찧은 것... ㅠㅠ

그냥 발 아프겠거니 하고 멀뚱멀뚱 보고 있었는데

데굴데굴 구르며 운다... ㄷㄷㄷ

 

뛰어나온 Derek이 발가락을 보더니

상처가 크다고 말해줘서 나도 뛰어감 ㅠㅠ

괜찮겠거니 싶었는데

3시간 넘게 울면서 아프다고 난리가 나서 결국 응급실행

 

처음엔 가까운 미국독일병원으로 갔는데

응급실 앞에서 발을 보자마자

의사가 발톱 뽑아야 하니 큰 병원을 가라고 함.

황당 그 자체. 자세히 보지도 않고 뭔 소리여.

내려다보면 내가 상처부위를 소독해놔서

상처의 피와 섞인게 마치 생인손처럼 보이긴 했음.

근데 뭐 가까이 보지도 않고 휴...

걍 문 닫고 나와서 빈멕으로 데리고 감.

 

응급실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니

안내담당자가 얼른 뛰어와서 휠체어를 가져 온다.

 

오~

생각보다 더 좋았던 응급실 내부!!

구역이 잘 나뉘어 있고, 시설도 맘에 쏙 들었음 ㅋㅋ

 

저 수납하는 곳 너머에는 응급환자가 눕는 베드들이 있다.

처음 응급실에 들어가면 저 안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트리아지룸에서 1차 진료가 이루어짐.

 

그리고 각 처치실이 왼쪽에 잘 구획되어 있음.

멸균처치실 등 필요한 룸들이 아주 잘 갖춰져 있었음.

 

트리아지룸은 1차 평가를 하는 곳인데

 

요렇게 생겼다.

 

 

베드 두 개. 아니 아기용까지 세 개인가. ㅋㅋㅋ 깨끗깨끗

우리나라 웬만한 응급실보다 더 좋음 ㅋㅋㅋㅋ

 

트리아지룸으로 의사가 와서 진찰을 하고

필요한 처방 내고 있는 중

엑스레이 찍고, 이상 없으면 걱정하지 맙시다 해서 콜 외침

 

지하 내려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음.

상세하게 설명 해주고

처치실로 옮겨서 정성스럽게 드레싱 해주고 끝~

 

 

기구들도 프랑스제 ㅋㅋㅋ

베드도 좋음... ㅋㅋㅋ

드레싱용품도 넘 좋당

간단한 드레싱이니, 집에서도 해주라며

거즈랑 플라스터까지 챙겨줌.

 

돈은 얼마?

엑스레이 찍고 드레싱 해준 것까지 모두 합쳐

약 7만 3천원 나옴.

이 정도면 전혀 비싸지 않은 금액임.

 

빈멕국제병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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