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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베트남 어드벤처

베트남 호치민 오토바이 사고 조심... 해야 했는데 ㅠㅠ

by 썰감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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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전, 길 건너다가 오토바이에 부딪혔던 나는 길을 건널 때 무지무지 신경을 쓴다.

근데 며칠 전에 또 사고가 났음.

근데 이건 뭐 내가 조심하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님 ㅠㅠ

(이하 사진들은 죄다 걍 인터넷에서 퍼왔음.)

베트남 호치민에는 이런 화물 오토바이가 많음.

나를 태운 오토바이가 신호대기 중에 서 있었는데

신호고 뭐고 그냥 맞은편 차선의 저런 화물 오토바이 하나가

느긋하게 탈탈거리면서 그대로 오고 있었음.

그리고 내 눈앞 10센티 정도에서

화물칸의 잠금이 풀리면서

문이 열려버렸다!!!!

그 결과 나는 가만히 오토바이 위에 앉아 있다가

열려진 그 문에 어깨빵을 당하고

순식간에 강제로 바닥으로 내팽개쳐짐.

와 진짜

굴욕감....

어깨도 너무 아프고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길바닥에서 엉엉 울었다.

이런 치욕스러움이라니.

화물기사들은 주섬주섬 어찌할 바를 몰라하고.

집에 돌아와

얼음찜질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부딪힌 왼쪽 어깨 상처는 너무 아프고

오토바이에서 떨어지면서 짚은 오른손은

손바닥에 피멍이 들고 손목도 나감.

며칠을 압박붕대로 고정시키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누가 물어보면 17:1로 싸웠다고 하고 싶었는데

베트남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fail.

암튼

어깨도 손도 많이 나아져서

기분좋게 쇼핑몰 출동함.

오토바이 타고 신나게 가고 있는데

근데 갑자기 팔꿈치에 섬뜩한 느낌이 드는거임.

이게 뭐지? 하고 옆을 봤다가

나도 모르게 꺅!!!!! 소리지름.

옆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개새..끼가

내 팔꿈치를 핥았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나 개 싫어함.

토할 것 같았음.

오토바이 타고 가는 채로

옆 오토바이 개가 핥았다는

말도 안되는

....

아니 진짜 뭐

할 말이 없음...

베트남 생활은

...

이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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