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코 비추천사유: 초밥집인데 비위생적. 야외좌석 only. 결정적으로 맛이 정말 없음. 저렴한 콤보로 먹어도 굳이 돈 내고 저 따위 스시를 먹을 필요는 없다.
레탄톤 일본인 거리의 유명 스시집 스시코에 방문함.
초밥이 먹고 싶다는 Ein의 요청도 있었지만, 나도 요즘 초밥이 정말 많이 땡겼기 때문.
이 정도 상황이면 웬만한 수퍼마켓 초밥을 줘도 방긋 웃을 수 있을 듯 했는데....
레탄톤 일본인 거리 혹은 해산물 거리의 우리 스시 코 스시는 나의 뒤통수를 아주 얼얼하게 때려주심.
일단 좌석이 야외좌석밖에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음.
하지만 이 야외좌석에 막 고양이가 돌아다닌다거나,
고양이가 돌아다닌다거나
고양이가 막 돌아 다니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음.
다른 곳도 아니고 생물을 먹는 식당인데 테이블을 요염하게 뛰어 다니는 고양이는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우린 손님이 밀려오기 전 이른 시간에 방문했는데, 심지어 손님은 아랑곳없이 직원들이 옆에서 락카(!!!!!!)도 칠하고 있음. 먹기도 전에 체할 뻔. 나 아토피걸릴뻔 했잖아....
그래도 머... 초밥만 맛있으면 내 다 용서해주리라 생각해서 주문을 고고.
프로모션 메뉴를 놓칠 수 없다!
콤보스시 메뉴가 만원 가량이니 가격은 싸다.
하지만 이 집이 절대 싼 집은 아니라는거!!!!!
오만가지 스시를 모두 팔아서 일일이 다 찍을 수 없는 메뉴판인데, 가격이 싸지 않다. 로컬 스시집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주 비싼 식당임. 프로모션 메뉴만 저렴한거임.
일단.. 더위가 가시지 않았으니 음료부터 주문.
내가 사랑하는 패션프룻 주스와 콜라를 들이키며 초밥을 기다림.
초밥 가져다준 종업원이 어맛 이런 비슷한 말을 해서 깜짝 놀랐는데, 보니까 와사비가 굴러 떨어져 있음.
괜찮아요~ 와사비 따위 굴러가도 뭐. 초밥만 맛있으면 됐죠.
먹어볼....까..나.......... 상태가 왜 이래 이거.
계란말이 초밥 보소....
심지어 색깔도 거무튀튀한 계란말이............
초밥은 얇다 얇어...... 여기 무슨.... 결혼식장이예요???????
그나마 정상적인 건 새우초밥 하나임.
역시나 베트남은 새우종주국인가봄.
새우초밥의 새우는 뜬금없이 실한 게 하나 얹어져 있고 단맛도 살아 있음.
근데 그 외 다른 초밥은 너무 성의가 없다.
고등어도 시켰는데....
역시나 성의없는 결혼식장 부페에서 나올 법한 고등어 초밥.
콤보도 나옴...
콤보는 좀 나을라나 했지만
야 인간적으로다가 저 맛살은 좀 손질이라도 하지 그랬냐.
게다가 얼마나 짠지 모르겠다....
초밥 위에 저 얇은 두께가 느껴지는지...
밥도 짜고 맛없음. 진짜 이렇게 대충 쥐기도 어려울 듯 한 퀄리티임.
ㅠㅠ
당췌 군함말이는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 대충 이것저것 버무려놨음.
그래...
새우초밥 하나가 살렸다....
배는 부른데
기분이 나빠.
이게 왜 맛집으로 소문난거냐.
스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걍 패스 하세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인에게는 정말 욕먹기 딱 좋을 퀄리티임....
참고로, 횟감용 연어와 냉동참치는 베트남 대형마트에서도 질 좋은 것들을 사는 것이 어렵지 않음.
p.s 바다포도 샐러드는 맛있음. 참고로 베트남에서는 바다포도 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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