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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격리7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3일차 어이!!%~^#-/;:~^%%%^~;% 방호복님이 깨워주심. 뭐라고 하는지는 모른다. 우린 서로 하고싶은 말만 하니까.^^ ​ 체온측정. 그리고 매일 마스크 같은 보급품이 지급된다. 오늘은 방(?)도 붙었음. 어... 번역기 어딨노. 그러니까 이건 바로바로 ​ 일과표 되시겠다!!! 베트남 정말 꼼꼼하기도 하지. 일과표라니ㅋㅋ 깨알같이 오침시간도 있다ㅋㅋ ​ 돈은 머지? 밥값 내라는건가? 식사는 후불이었나? 급 당황했더니, 다정한 이웃분이 알려주셨다. 제공되는 식사의 값어치가 저 정도라고 알려주는 거라고. 오~ 편안한 맘으로 먹던 빵과 두유를 마저 우적... ​ ​ 잠시 후 방호복님이 소독기계를 메고 와서 각방을 소독해줌. 깨끗~ 무균돼지로 사육되면 이런 기분일까? 뭔가 집에서보다 깨끗해지는 느낌이 들기 .. 2021. 8. 3.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2일차 새벽에 폭우가 쏟아졌다. 모기장을 뚫고 들어온 모기는 온몸을 물어뜯어놨다. 참을수 없는 가려움과 추위에 덜덜 떨고나니 해가 떴다. 군인들이 또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체온을 측정했다. 아침식사가 식판에 나왔다. 앞으로는 식판을 닦아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무슨 말이지 의아해하고 있는데 그 다음 식사부터 의문이 풀렸다. 밥이 비닐봉지에 담겨져서 배식된다.ㅋㅋ 밥을 받을 때마다 방호복속 장병들이 안쓰러워서 미안해진다. 식사도 꽤 맛있다. 기대가 없으니 뭐든 나쁘지 않다. 끼니때마다 나오는 저 빨간 고추가 인상적이다. 하루세번 저 빨간고추 받는걸 13일만 더 하면 집에 간다. ​ 베트남인들은 커다란 망고나무에서 작대기를 휘둘러 망고를 딴다. 얼결에 우리도 얻었다. 새파란 망고가 엄청나게 크다. 시골에 와 있.. 2021. 8. 3.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1일차 새벽에 집을 떠나 공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베트남 코로나가 나를 호치민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인도할지... 호치민으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가 될 줄은. 그토록 많은 베트남인들의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을 줄은. ​ 비엣젯 항공은 자국민을 위해 인천발 호치민행 마지막 비행기를 띄웠고, 오버부킹을 감행했다. 탑승은 자국민우선이라 했다. 수속데스크에는 베트남인들이 끝도 없이 줄을 섰다. 비행기좌석은 240석. 10시 보딩이라는 비행기는 10시 15분에도 수속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까스로 잡은 좌석. 내 뒤에 줄섰던 60여명의 베트남인들은 길었던 줄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이 비행기에 한국인은 열다섯명 남짓이었다. ​ ​ 꽉꽉찬 비행기는 5시 반에 호치민 공항이 아닌, 껀터..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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