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음식에도 같은 찌개지만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가 다른 것처럼
베트남 쌀국수도 종류가 많아요.
그 중에서 미꽝은 꽝남지역의 국수로
다낭을 다녀왔던 분이라면 익숙할거예요.
베트남 사람들은 이 미꽝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미꽝은 개구리 미꽝도 유명하고.......... 읍읍
오늘은 미꽝을 먹으러 갈 거예요.
구글 리뷰가 무려 1500여개나 달린 유명 맛집이예요.
미꽝 삼. 미꽝 3 아닙니다.... SAM입니다.
쉴 새 없이 포장손님들이 줄을 이어요.
얼마나 맛있는 집이길래 이렇게 난리일까요.
궁금해졌습니다.
근데 슬쩍 식당 안을 보니
인테리어가 비범해요.
이게 무슨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도 아니고
정글 식당 같기도 한 것이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어요.
우리집 어린이는 이 식당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들어가지 말자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렸어요.
하지만 들어가 앉았고 주문도 했습니다.
미꽝 대자로 한 그릇씩.
미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보니
식당 한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슬레이트 지붕과 커다란 나무
주렁주렁 매달린 화분들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어린이가 새파랗게 질려서
울음을 터트렸어요.
엉엉 울며 가리킨 것은 바로 새...
뭔 구관조 같은 새가
어린이 바로 옆을 쫑쫑 뛰어다니고 있더군요.
새는 자연스럽게 뛰어다니는데
어린이가 겁에 질려서 울기 시작하니
고맙게도 (헛손질 몇 번 후 간신히) 진압에 성공.
새는 어딘가에 감금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준비가 끝났지요.
두둥~
미꽝 한 그릇이 준비되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오셔서 땅콩도 한수저 푹 떠서
미꽝에 뿌려 줍니다.
미꽝 면은 넓은 쌀국수면을 써요.
그래서 식감이 좋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골고루 올려졌는데
푹 삶아진 고기는 부드러웠고
면발도 칼국수 같아서 좋았어요.
땅콩 맛으로 고소함도 있었구요.
뭐 나쁘진 않은데 미꽝이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국수는 아닙니다.
한국인에게는 좀 심심해요.
잘 알려진 포 같은 국수가 유명한 건
한국인들 입맛이 다들 비슷하기 때문일거예요.
미꽝 맛있다는 글들에 낚여서
괜히 모험할만한 맛은 아님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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