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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맛집

구글리뷰 1500개의 위엄 - 베트남 쌀국수 미꽝 전문점 미꽝삼

by 썰감 202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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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음식에도 같은 찌개지만

된장찌개, 고추장찌개, 김치찌개가 다른 것처럼

베트남 쌀국수도 종류가 많아요.

 

그 중에서 미꽝은 꽝남지역의 국수로

다낭을 다녀왔던 분이라면 익숙할거예요.

베트남 사람들은 이 미꽝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미꽝은 개구리 미꽝도 유명하고.......... 읍읍

 

 

오늘은 미꽝을 먹으러 갈 거예요.

구글 리뷰가 무려 1500여개나 달린 유명 맛집이예요.

미꽝 삼. 미꽝 3 아닙니다.... SAM입니다.

쉴 새 없이 포장손님들이 줄을 이어요.

얼마나 맛있는 집이길래 이렇게 난리일까요.

 

궁금해졌습니다.

 

근데 슬쩍 식당 안을 보니

인테리어가 비범해요.

이게 무슨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도 아니고

정글 식당 같기도 한 것이

 

굉장히 특이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었어요.

 

우리집 어린이는 이 식당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들어가지 말자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렸어요.

 

하지만 들어가 앉았고 주문도 했습니다.

미꽝 대자로 한 그릇씩.

미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식당을 둘러보니

식당 한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슬레이트 지붕과 커다란 나무

주렁주렁 매달린 화분들이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어린이가 새파랗게 질려서

울음을 터트렸어요.

 

엉엉 울며 가리킨 것은 바로 새...

뭔 구관조 같은 새가

어린이 바로 옆을 쫑쫑 뛰어다니고 있더군요.

 

새는 자연스럽게 뛰어다니는데

어린이가 겁에 질려서 울기 시작하니

고맙게도 (헛손질 몇 번 후 간신히) 진압에 성공.

새는 어딘가에 감금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식사준비가 끝났지요.

두둥~

미꽝 한 그릇이 준비되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오셔서 땅콩도 한수저 푹 떠서

미꽝에 뿌려 줍니다.

미꽝 면은 넓은 쌀국수면을 써요.

그래서 식감이 좋습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골고루 올려졌는데

푹 삶아진 고기는 부드러웠고

면발도 칼국수 같아서 좋았어요.

땅콩 맛으로 고소함도 있었구요.

 

뭐 나쁘진 않은데 미꽝이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국수는 아닙니다.

 

한국인에게는 좀 심심해요.

 

잘 알려진 포 같은 국수가 유명한 건

한국인들 입맛이 다들 비슷하기 때문일거예요.

 

미꽝 맛있다는 글들에 낚여서

괜히 모험할만한 맛은 아님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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