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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맛집

국물에는 죽은 나방, 양념에는 날파리 가득한 1군 분팃느엉 맛집 끼에우 바오 최악이네

by 썰감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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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에우 바오 Kiều Bảo 는 유명 맛집이다.

분팃느엉 전문점인데, 베트남 호치민 1군 부이비엔 여행자 거리 근처라서 여행자들에게 유명함.

게다가 분팃느엉이라는 메뉴가 워낙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에 한국돈 2천원도 안 하는 돈으로 분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로 분짜로 로컬에서는 분팃느엉과 마찬가지로 2천원 정도의 아주 저렴한 음식인데, 호치민 1군에서는 가격이 2-3배로 올라가는 에미리스빔을 맞음)

 

여튼 요즘 10군 분팃느엉집에 출근하다시피 하다가, 문득 베트남에 들어온 초기에 먹었던 끼에우 바오 생각이 나서 한번 들렀다. 1군 식당들은 죄다 문 닫고 장사도 안하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다시 연 식당도 많았길래.

 

 

아직은 한산한 1군 거리.

다행히 끼에우 바오 식당 문은 열려 있었다. 쉴 새 없이 벨이 울리는 걸 보니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듯.

 

 

가득찼던 테이블은 다 치워지고, 벽에만 몇 개 붙어 있는 게 다다.

그나마 모든 테이블이 채워진 것도 아니어서 한산한 편이었는데, 배달주문은 꽤나 많은 듯 했다.

 

앉아서 분팃느엉 주문하려고 하는데

직원들이 주문받을 생각을 안 함. 배달에만 집중하기로 한 건가. 아직 손님들이 많이 않아서 그런가 하고 내가 일어나서 주문하고 옴. 

 

분팃느엉은 금새 나왔다.

소스 부어서 얼른 먹어야지~ 하고 소스 뚜껑을 열었다. 근데...

 

나방 한 마리가 죽어서 둥둥 떠 다닌다.

 

 

사진에 보이는 허연 것들은 양념이다. 나방 빠져 죽어 있는 건 차마 찍을 수가 없어서 그냥 내가 다른 테이블에 있는 걸 바꿔와서 찍었다.

저 통에 나방이 버젓이 빠져 있는데 직원에게 보여줘도 시큰둥하다.

나방 건져서 다른 사람이 또 먹을 듯.

 

휴지로 살짝 가려진 고추소스는 날파리가 가득했다.

무슨 박쥐떼처럼 퍼져서 날아가는 걸 기겁하고 내가 휴지로 덮었음...

 

이쯤되면 정말 손님에게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위생관념 자체가 안드로메다인 건 확실.

 

 

 

 

함께 주는 야채도 신선하지가 않다...

 

소스에 빠져죽은 나방과 날파리가 자꾸 오버랩되면서 시들시들한 이 야채를 도저히 집어서 비빌 수가 없었음.

국수상태도 참....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맛을 평가해야지 하고 소스 부어서 먹었는데

10군 339 분팃느엉과 비교도 안되게 맛없음. 339 바로 건너편에는 끼에우 바오 분점이 있는데, 거기도 설마 여기상태인가 싶어서 한번 가보려고 한다.

 

몇 점 먹다가 보니 생각나긴 했다.

끼에우 바오에서 처음 분팃느엉을 먹었을 때, 되게 싸네...하고 생각하면서

싸긴 싼데 맛은 별로....라고 했던 것을. ㅎㅎㅎ

 

여러분~~ 분팃느엉 맛있는 국수입니다.

 

끼에우 바오가 피웅~신같은 맛으로 여행자들을 등쳐먹고 있을 뿐.

호치민에 놀러오는 분들은 제발 여행자 거리 근처 분팃느엉 맛집으로 유명한 끼에우 바오 가지 마세요.

 

 

맛있는 분팃느엉은 역시 10군의 339 분팃느엉 추천 엉엉

 

https://surgam.tistory.com/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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