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 가면 반콧 먹어야쥬~? 베트남 음식은 대체로 우리 입맛에 잘 맞아서 웬만하면 다 맛있어요.
반콧은 쌀가루 반죽 위에 새우나 오징어 같은 걸 얹어 튀기다 싶게 만든 전이예요.
재료들이 모두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조합이랄까.
예전에 붕따우 갔을 때, 어떤 반콧집을 지나쳤는데
사람들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줄을 서서 먹고 있었거든요.
다음 번에 붕따우 오면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었죠.
현지인들 입맛을 사로잡은 저 반콧 맛집을 안 가볼 수가 없잖아요~?
현지인 맛집 반콧 식당에 도착했어요.
음... 가게 앞이 죄다 비포장이라서 흙먼지가 징글징글...
여전히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이전만큼은 아니더군요... 하지만 이전만큼 아닌 것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가격.
반콧 가격이 올랐어요. 건방진....... 반콧 따위가............
여튼 주문을 했습니다.
새우 반콧 하나, 오징어 반콧 하나 이렇게 두 개 주문했어요.
이건 새우 반콧이에요. 탱글한 새우가 바삭한 반죽 위에 잘 올려져 있어요.
뭔가 바삭바삭한 전 먹는 느낌 ㅋㅋㅋ
이건 오징어 반콧이예요. 색깔이 아주 좋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봐도 이거 오징어 맞나?하는 생각.
이것은 총알 오징어인가요, 아니면 꼴뚜기인가요?
어렸을 적에 먹었던 꼴뚜기... 딱 그 사이즈던데.
게다가 오징어 향이 별로 진하지 않아서 좀 실망스러웠어요.
새우는 그래도 반콧 본연의 맛 딱 그대로였는데.
현지인들 입맛에 맞는 반콧이 이런건가? 약간의 혼란이 생겼습니다.
반콧 자체가 맛없을 수 없는 거라서 엄청 맛없다 이런 건 아니지만
딱히 맛있다고 느낄 수도 없는 그런 맛...
베트남 사람들은 이 맛을 더 좋아하는 걸까요.
사탕수수즙도 하나 시켰는데, 이것도 그냥 그랬어요. ㅠㅠ
아무래도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집인 듯.
붕따우 바닷가에 휘날리는 엄청나게 큰 일성홍기를 뒤로 하고 집으로 가는 길.
벌써 어둑어둑해졌더라구요.
붕따우에서 호치민까지 또 100킬로 ㅋㅋㅋㅋ
그래도 주말 붕따우 여행은 즐거워요.
다음 번에는 꼭! 붕따우 머큐어 호텔에 가겠다는 강려크한 의지가 발동합니다.
해안가 머큐어 호텔의 석양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거든요.
붕따우 기다려! 반콧, 넌 빠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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