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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라이프

2023년 호치민 - 나트랑 오토바이 가족 여행기 - 마지막 날

by 썰감 2023.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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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옌람 호수 근처의 아름다운 호텔 테라코타. 산책로만 해도 100점에 조식도 맛있다




어제 테라코타 호텔에 들어서자 마자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건 안 좋은 징조다. 왜냐면 테라코타 호텔은 산속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자연환경이 다기 때문. 즉, 비가 와서 산책을 못하면 이 호텔에 묵는 의미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거다. ㅠㅠ

아무리 기다려도 장대비가 멎을 생각도 안 하고...

욕조에 거품 풀고 그냥 뜨거운 목욕이나 즐지자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근데 진짜로 다음 날 오전까지 비가 쏟아짐.....



그냥 비가 오는 게 아니라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짐... 빗소리 들으면서 조식을 먹었다. 물론 너무나 맛있게 ㅋㅋㅋㅋㅋ 테라코타 호텔은 아침식사도 맛있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여기가 음식이 맛없다면 호텔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ㅎㅎㅎ 친절한 직원들과 맛있는 아침식사... 테라코타는 올 때마다 행복하다.



근데 망할 놈의 비 땜에ㅡㅡ;;;




체크아웃 직전에 비가 멈추길래 잽싸게 한 바퀴 돌았다. 테라코타 호텔의 산책로는 아름답기 그지 없다. 뚜옌람 호수에 어젯밤 비가 얼마나 내렸는지 수위가 올라서 나무가 다 잠겨 있는 걸 봤다. 뭐여... 이 정도면 홍수 아닌가.




오토바이에 올라서 심기일전 하고 호치민으로 출발.
 
 
근데 왜 자꾸 비가 내리죠........ㅠㅠ 결국 쏟아지는 비로 인해 바오록에서 리무진 버스로 옮겨 탔음.
남편은 오토바이를 계속 몰고 오는 수 밖에 없었는데, 리무진 버스 안에서 밖을 보니 한치 앞도 안 보이게 폭포같은 비가 쏟아지는 중. 버스기사는 난폭운전도 그런 난폭운전이 없다. 한 손으로는 핸드폰 쥐고 통화 하면서 30초에 한번씩 왕복 2차선 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추월.

맞은 편에서 오는 차의 헤드라이트가 가까워지는 걸 두 눈으로 왜 계속 봐야 하는거지???

자동차로 하는 치킨게임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걸 아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음.

 

게다가 쉴새없이 빵빵거리며 전조등을 번쩍번쩍.... 미친 운전이 따로 없었다. 진짜 미쳤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옴.

그렇게 몇 시간 빗 속 광란의 질주를 하고 호치민 도착.

 

 

 

그런데 오토바이 탄 남편이 먼저 도착해 있음. 

 

 

그렇게... 끝없는 모험심으로 숱한 추억을 남긴 2023년의 호치민-나트랑 오토바이 가족여행은 무사히 끝이 났다.

독박운전 기꺼이 감당해준 남편 고마워~ 

여행을 멋지게 즐겨준 딸 고마워~

모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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