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최고의 반미 맛집은 어디인가? 여기가 대존맛

약간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반미는 뭐 다 똑같고요. 1만동(500원쯤)부터 시작해서 비싸봤자 4만동(2천원 정도) 정도가 국룰이거든요. 

이게 뭐라고 사실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반미도 숯불에 고기 자글자글 구워서 바로 끼워 먹으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맛이잖아요. 

 

한국인들에게 소문난 집과 로컬 맛집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호치민이거늘, 남편은 한국인 맛집 로컬 맛집 가리지 않고 오토바이로 1시간 가도 맛있다고 하면 이것저것 사주기 때문에 반미 맛집을 꽤 뚫고 있다고 생각하던 저였단 말입니다. 심지어 우리집 바로 앞에는 반미362도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오늘 사다준 반미는 말입니다....

 

 

 

개맛있어.

 

 

 

 

맛집답게 하루종일 줄이 줄어들지 않는 곳.

이곳은 마담윈 반미입니다.

 

Bánh Mì Bà Huynh (Madam Win) 반미 바 후인 (마담 윈)
주소: 197A Đ. Nguyễn Trãi, P,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반미 바 후인(마담 윈) 반미는 럭셔리 반미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베트남에서 반미란 서민음식이라 매우 쌉니다. 그냥 막 집어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이란 말이죠. 근데 반미 바 후인(마담 윈) 반미는 왜때문인지 6만9천동이나 합니다.

미쳤어요.

반미 주제에  6만9천동이라는 건 뭔가 금테를 둘렀던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가격입니다.

 

근데 베트남 국룰 비니루봉다리를 풀렀더니 상자가!!!!!!!

 

 

약간 쇼킹합니다.

반미 따위를 포장해주는데 무려 상자 포장이라니. 죽은 호치민 주석이 놀라서 부활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로고는 굉장히 친근하다 싶은데

 

 

 

이거 맥도날드 아닌가요???? 

 

암튼. 상자를 풀렀더니 종이봉투가 또!!!!!!!!!!!! 아니 반미 따위에 이런 과대포장을 해도 되는 거냐고요.

 

 

 

 

호치민에서 보기 드문 빳빳한 종이포장재 스포티파이 저거를 풀렀더니 익숙한 포장지가 나옵니다.

 

근데 사이즈가 굉장히 커요.

보통 반미 사이즈보다 훨씬 큽니다. 크기는 1.5배 정도 크고 가격은 2배 정도 더 비싼 너란 아이.

 

 

근데 내장이 반 밖에 없습니다. 

 

 

 

무 피클과 고수 등등의 야채는 따로 담아 줍니다. 친절하게 비닐장갑까지 넣어줬더라구요.

비닐봉지에서 채소를 꺼내 취향껏 올려주면 반미 바 후인(마담 윈)  닥비엣 반미 완성.

 

 

 

 

보기에도 맛있어 보입니다.

 

한입 베어 물었더니 극락을 경험합니다. 반미로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걸 왜 이제까지 몰랐을까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단점도 있습니다.

사이즈가 커서 저 처럼 턱관절이 안 좋은 사람은 한 입에 앙 베어물기가 어렵고요.

바게트 특성 상 먹고나면 입안이 헐어버린다는 ㅎㅎㅎㅎㅎ

 

 

하지만 대존맛입니다.

녹진한 맛이 끝내줍니다. 이건 뭐 먹어봐야 합니다. 그래야 무슨 말인지 알 거에요.

 

 

베트남 여행올 계획이 있다면 반미 바 후인(마담 윈)에서 반미 하나는 꼭 드세요.

여행자거리가 있는 1군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관광객들에게 접근성도 좋습니다.

 

 

 

검역만 아니면 한국에 10개쯤 사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고 싶다. 친구가 없어서 다행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