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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베트남 어드벤처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11일차

by 썰감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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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11일째.

두번째 맞는 일요일.

사람들이 부쩍 활기차다. 집으로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아침에는 Derek이 인터넷에서 봤다며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준다고 했다.

생수병에 G7커피믹스를 넣고 한 이백번은 흔든 듯.ㅋㅋ

우유도 구해와서 그럴싸한 커피를 만들어줬다.

 

 

생수병을 잘라서 만든 컵ㅋㅋㅋㅋ

리사이클링 장인.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세 봉~

오후에도 한잔 더 주문했으니 Derek은 팔이 좀 아팠을 듯.

어제 넘어진 후 근육이 놀랐는지 온 몸이 다 아픈 기색이다.

옆방에도 환자 발생.

무슨 까닭인지, 다리에 못이 찔렸다고 한다. 몇년 전 군대에서 파상풍 주사는 맞았는데, 다리 썩어서 자르면 어떡하냐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해서 무서웠음.ㅜㅜ

오후에는 이곳 군사학교의 지휘관으로 추정되는 분이 찾아왔다. 아이가 있는 집에 커다란 연을 선물한 것.

 

 

Ein은 신이 나서 연을 들고 뛰어나감.

선물 고마워요!

 

 

연이 엄청 높게 날고, 아이들도 신이 났다.

근데 우리 연은 못날았다.

뭔가 문제가 있는 듯.

연을 잡고 몽고씨름을 하는 걸 보고 여러 베트남인들이 줘보라고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ㅋㅋ

ein은 배와 등에 땀띠난 것이 심해진다.

연날리느라 뛰던 아이는 땀을 또 흠뻑 흘렸는데, 씻기려고 하니 또 단수...

ㅠㅠ

derek이 물통으로 밖에서 쫄쫄거리는 물을 받아 오느라 고생했다. 근육통이 더 심해지진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은 처음 입소했을때 ein이 쓴 일기를 몰래 읽었다. 비밀일기라고 써놔서 호기심을 못참고 봐버림.ㅋㅋ 미안.

근데 8살짜리의 글솜씨가 퍽 훌륭해서 기록으로 남겼다.

 

강력 No 추천이라고 한다.

 

보이지 않는 기타라서 점선으로 그린 듯.

멋지다.

며칠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뭔가 힘이 난다.

신난다 히힛.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2020년 3월 15일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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