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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코로나15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7일차 매일아침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체온을 재는 사람이 있다. 이 분이 뜨면 모두들 공손하게 이마를 가져다 댄다. 권총같이 생긴 비접촉 체온계로 이마체온을 측정하기 때문에 뭔가 처형 퍼포먼스 같은 상황이 펼쳐진다. 기분이 아주 묘함ㅋㅋ 나는 이 분이 의무병인줄 알았는데, 군의관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박씨 박씨 불러서 왜 박씨라고 하지 했는데, 베트남어로 박씨가 의사란다. 박사라는 한자로 박씨라고 하는건가. 여튼 그 분은 박씨고, 박씨는 아니다.ㅎㅎ ​ 그런데 오늘 Ein을 씻기려고 옷을 벗겼더니 배에 좁쌀만한 것이 나서 곪아 있었다. 박씨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첫번째 난관은 박씨와 내가 서로 하고싶은 말만 하는데 있다. 건너방의 베트남인 소년(?)이 떠올랐다. 늘 방호복님이 올 때마다 슬그머니.. 2021. 8. 8.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6일차 모기장을 뚫은 강려크한 모기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다가, 쓰레기통을 비우는 방호복님 텅텅거리는 소리에 일어났음. 창이며 문이며 다 열고 자는 형편이라 프라이버시라곤 1그람도 없다ㅋㅋ 그치만 3명씩 한방을 쓰는 우리는 운이 좋은거다. 강당 건물에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침대를 촘촘하게 놓고 생활하고 있다. 모두 남자들이다. 숙소는 여자들과 가족단위인듯 하다. ​ 한가지 사실도 더 알게 됐다. 그동안 들렸던 노래방 소리는 영외에서 나는 것이었다. 바로 옆 길가라지만 소리가 그토록 쩌렁쩌렁 하다니... ​ 이제 열흘 남았다. 14일 만기출소하면 아이스크림 사먹어야지ㅋㅋ 그래도 영사님께 요청했던 얼음과 아이스박스 덕분에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다. 시원한 물 한잔이 정말 큰 기쁨이다. 컵이 없으니 물병을 잘라서 컵으.. 2021. 8. 7.
베트남 코로나 백신 나노젠사의 나노코박스 그리고 코로나 취약계층 베트남 호치민의 지겨운 코로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어제 포스팅을 하고 나니, 계속 자국 코로나 백신 나노젠사의 나노코박스(Nanocavax) 생각에 기대감만 커져 가고 있다. 코로나 피해가 막심한 빈증성에서는 아예 임상시험에 자기네 시민 20만명을 포함시켜달라고 했을 정도다. 나노코박스는 이제 임상에서도 우위를 점해가고 있는거다. 8월 말이면 결과가 나온다!! 어제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7군에서는 65세 이상 성인에 대한 백신접종이 있었다. 베트남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단톡이 아주 활발한데, 단톡방에서 이 코로나 백신 때문에 다들 엄청나게 날이 서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쌈박질 중임. 이번 백신접종은 한인회 주관이 아닌, 7군 자체의 백신접종인데 65.. 2021. 8. 6.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4일차 2편 우리방 침대다. 나무조각이 좀 너덜거리지만 아직 내 체중을 받쳐 주기에는 무리가 없다. 사이즈는 쥬니어 침대 정도. 나무 위에는 대나무발 같은 깔개가 있다. 저 하얀 침구는 한인회에서 준비해주신 소중한 물품이다. 나빌레라 침구. 베개와 베갯잇 그리고 패드가 들어있다. 모두 새것이었고, 원래 이불상태를 보고나니, 교민회 나빌레라 침구가 얼마나 대단한 준비물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감사할 따름...ㅠㅠ 교민회 나빌레라 베개를 베고 창밖을 보니 아카시아 나무같은게 보인다. 하늘도 맑고. 곰팡이 가득한 벽과 꼬맹이 빤쮸가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구만 흠ㅋㅋ 그 와중에 점심밥 배식됨. 저 오이지와 생선조림 맛있었음. 탄단지가 고루 담긴 좋은 식사들이다. 미니 바나나도 있다. 나는 바나나를 싫어하는데 이건 참 맛있..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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