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좌충우돌 베트남 어드벤처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격리시설(안장) 일기 5일차

by 썰감 2021. 8. 6.
반응형

오늘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고 한다.

여기 베트남 여자들은 오늘 꽃과 선물을 받는 엄청나게 중요한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오후에 우리에게 메신저 방호복님이 찾아오심.

 

 

꽃과 케익을 들고 말이다.

꺄아~~~~~~~~~~~~~~~~~♡

 

 

장미꽃과

 

 

한국인 여성에게 보내는 군사학교의 편지까지 완.벽.

이렇게 섬세해도 되는건가요ㅋㅋ

 

 

과일조림이 총총 박힌 롤케익. 맛은 평범했지만 정말 큰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선물이었다. 남김없이 다 먹고도 여전히 웃음이 남았다. 봉지에 함께 담긴 야쿠르트와 함께 먹으니 좋당ㅋㅋ

꼬맹이가 "엄마. 베트남에는 여성의 날이 두번이라고 하니까, 다음번 여성의 날에도 격리시설에 있으면 좋겠어요. 또 꽃 받게."라고 해서 다시 한번 웃었음ㅋㅋㅋㅋ 귀요미같으니.

잠시 후에는 영사님이 방문하셨다. 이영돈 피디를 닮은 굉장히 멋진 분이 차근차근 밖의 상황을 말씀 해주시고 고충을 들어주심. 더운데 이 먼곳까지 와주신 분들이 있어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즉시 격리시설 직원이 방으로 와서 덥냐 묻고 2층침대의 한 층을 제거해주심.

이로써 한결 시원한 침대가 되었다.

베트남 측에서 참 많이 신경써주는 느낌이 난다. 고맙다.

호치민 한인회의 물품지원도 추가되어 세수비누와 모기기피제도 얻었다. 화장은 커녕 며칠간 손세정제로 세수하고 있었는데ㅋㅋ 브라보!

그리고

띵똥

밥차 옴.

 

 

 

장조림 같은 반찬

 

 

말린새우로 국물을 낸 아욱국 비슷한 수프.

탄단지 풀충족시키는 ㅅㅌㅊ 식단이다.

하루찬 반찬의 명이나물이 있어 넘 행복했다.

맛있게 또 한그릇 뚝딱 ㅋㅋ

 

세계 여성의 날이라 그런지 아침엔 발라드였는데

저녁까지 신나게 쿵짝거리다가 날이 어두워진 지금도 노래는 끝이 없다.

축구멤버들은 깜깜해지니 다들 철수했다.

 

베트남도 코로나로 인하여 입국에 제한을 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사님 피셜 여기는 유증상자가 없다했다.

정말 다행이 아닐수 없다.

여러모로 기쁜 날이다.

 

베트남 호치민 코로나

2020년 3월 9일 일기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