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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치민 - 나트랑 오토바이 가족 여행기 - 둘째 날 현재 위치는 베트남 호치민 근교 호짬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슬슬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오토바이 여행은 짐이 별로 없기 때문에(정확히 말하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준비도 별 게 없다. 선크림을 뿌리고 바르고 긴팔옷으로 팔도 가리고 장갑과 마스크, 스카프 헉헉.... 미칠듯한 태양을 가리는 준비가 제일 중요하다. 오늘은 호짬에서 나트랑까지 쭉 타고 올라갈 예정이다. 총거리 344킬로가 찍혔다. 대충 서울에서 경주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나트랑 도착하면 기념삼아 황남빵이라도 하나 깔까 싶다.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진 후 오토바이 시동 걸고... 드디어 출발. 호짬에서 판티엣까지는 해안도로가 멋지다 호짬에서 출발해 시원한 바람을 가르다 보면 중간중간 바다가 .. 2023. 9. 17.
2023년 호치민 - 나트랑 오토바이 가족 여행기 - 첫째 날 큰 결심을 했다. 지난 번 호치민에서 달랏으로 세 식구가 오토바이 여행을 다녀온 후, 목표가 하나 생긴 참이었다. 바로 나트랑 여행. 아마도 우리가 오토바이로 할 수 있는 마지막 여행이 아닐까 싶었다. 달랏 여행 때만 해도 마냥 꼬맹이 같았던 딸은 이제 초등 4학년의 훌쩍 큰 키로 무럭무럭 자랐으니 자연스러운 생각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참에 우리 부부는 지난 달까지 방학동안 한국으로 나가 있었던 나와 딸아이가 호치민으로 귀국하면, 그 다음날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호치민에서 나트랑까지 지도를 찍어보니 대충 400킬로 정도가 나온다. 오토바이 여행은 자동차 여행과는 전혀 다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다르게, 오토바이에 앉아서 보는 하늘과 주변풍경은 시야 가득 풍성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원.. 2023. 9. 15.
안성 우정집 맛 변했네 되게 오래 전부터 애정했던 안성 황해도 냉면 전문점 우정집. 육수도 편육 하넘도 면발도 너무 맛있고 좋아서 베트남 살 때도 우정집을 그리워했었다. 그리고 매스컴 탔다는 말도 듣고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도 들었다. 원래도 줄서서 먹고 오후만 되면 다 팔려서 먹기 힘든 집이라서 매스컴 탄게 좀 걱정이 되어 아침부터 달려 간 우정집. 여전히 바쁜 주방. 황해도 냉면 9000원. 황해도 물가는 아니다. 역시나 혹은 다행히 줄서서 기다렸다 먹은 우정집 냉면. 아 얼마만이었던가. 오랫만이다 안성의 명물 우정집 물냉면. 너 먹으려고 비행기로 5시간 왔다. 위는 물냉면 아래는 비빔냉면. 우정집 황해도 냉면의 비빔냉면은 방앗간향이 나는 투박한 맛이다. 시골집 콩나물 무침 맛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2023. 8. 3.
호치민 양심 치과 베트남 호치민에서 치과 가기 베트남에도 치과는 많습니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치과도 많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치과도 꽤 많습니다. 한국에서 교육받은 것을 내세우는 현지 치과도 많이 보이는 편이지요. 하지만 시설과 숙련도,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래도 믿을만 할 거라는 생각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 치과를 찾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몇몇 치과의 장삿속 같은 행태에 질리면 한국치과고 뭐고 가기 싫어지게 될 때가 있어요. 물론, 외국인에게 몇 배를 올려받는 현지치과들도 많아서 조심해야 하구요. 얼마 전에는 딸애의 유치가 빠지면서 작은 조각이 안쪽에 박혀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간 곳이 바로 이 곳, 남사이공 치과입니다. 간판 분위기 보면 아시겠지만,..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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